음 뭐랄까.. 행복했다
내가 우울증을 앓았다는 게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지고.. 다른 사람이 되어가고.. 된 것 같다
(오히려 분조장이 생겼다)
그냥.. 지금 회사 사람들과 너무 즐겁게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여기선 내 능력도 인정받고 있고.. 내가 이론적으로만 공부했던 개념들을 실제 현업 데이터를 가지고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라서.. 너무 감사하게 일 하고 있다
물론 다 좋은 건 아니다
수요일이었나.. 점심 먹고 자리에 앉았는데 너무 축 쳐져서.. 2층 휴게실에 가서 누워있었다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내가 맡고 있는 막중한 책임에 비해 그에 상응하는 보수가 아니라는 점
사실 나에게 지금 돈 보다 여기서 쌓을 수 있는 경험이 훨씬 값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를 다니는거고..
현차랑 하는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이쪽 RnD 사업을 쭉쭉 하고 싶은데 ..
몇일 전 팀장님께서 내가 1차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보는 게 어떻겠냐 말씀해주셔서 음 고민해봤다
블루오션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회로도 돌려보고 했는데 ..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와 너무 다른 방향이었다..
그냥 그 자리에서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다다음주 면담때 말씀드리려고 한다ㅠ
수산업 관련해서 교육도 신청해서 듣게 하시고, 학회 때문에 출장을 가고, 특허 출원 준비를 하고..
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일/사람/급여 -> 일과 사람이 좋았기 때문에 참고 할 수 있었던 건데 수산업은 정말 힘빠진다
현차만 해도 일이 무지막지 하게 많은데 이쪽으로 짬처리 시키는 일까지 더해서 주시니..
인턴 급여를 받으면서 고객사 분들 만나서는 책임이라고 소개한다
이 돈 받고 그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싶지 않다.. 버겁다..
같이 프로젝트 하는 인턴 분께도 정말 죄송하지만 ㅠ 동일한 급여를 받으면서 시니어 노릇을 해야 하는 게 버거울 때가 있었다
내가 왜 다 알려주고 가르쳐줘야 하지?? 싶은
돈이 다는 아닌데, 말로만 겉으로만 인정해주지 말고... 정당한 보수로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막상 회사 출근해서 사람들 보면 마음이 사르르 녹긴 한다
이제껏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게 일(공부)을 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어렵다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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