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기다림에는 별다른 게 필요 없다. 돌아오겠다는 사람이나 약속이 없어도 된다.

    기다림은 기다린다는 그 마음만으로도 기다리는 중이 된다.

    올 때가 된 것도 아니고 오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 기다리고 있다면 내가 더 반갑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 열심히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오지 않는 것들을 기다리는 동안엔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것을 쌀알 세듯 세게 된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느껴내는 것이다.

    그래서 남겨진 것들의 시간은 떠나간 사람의 시간보다 더 자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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