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루틴

     

    그럼에도 익숙하고 안전한 길 대신 낯설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며 나답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늘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수시로 던진다. 내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으면 세상의 잣대나 주변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선택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전지대를 깨고 나가니 더 많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안전지대에만 머물렀다면 결코, 평생 보지 못했을 삶의 가능성이었다.

     

     

    실패할지언정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일을 택하는 게 나의 방식이다. 이렇게 '시도하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실패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들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내 스펙과 경력이 되었고, 나만의 경쟁력이 되었다. 단지 후회하기 싫어서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다른 사람들 눈에 '원하는 걸 다 해낸 사람'으로 비치게 된 것이다.

     

     

    나는 천재가 아닐뿐더러 특별히 의지가 강한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용기를 가진 사람도 아니다. 진학을 할 때마다, 입사를 해서도 언제나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가득해서 좌절하기도 하고 힘들어서 주저앉아버린 적도 있다. '이만하면 됐지'라며 현실에 안주하고 싶었던 적도 너무나 많다. 하지만 때로는 정체되고, 때로는 뒷걸음치는 삶을 내가 어떻게 흔들어 깨고 나왔는지, 그렇게 해서 어떤 도약을 이루었는지, 이 책을 통해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타인과의 비교우위나 세상이 요구한 잣대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망설이지 않으며, 나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성공은 무엇인가. 그걸 위해 지금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떤 도전을 감행하고 있는가

     

     

    혹시 내 다이어트 성공에 특별한 비법이 있을지 궁금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아는 너무나 당연한 소리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확실히 효과를 본 방법은 이것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할 것'

    이것이 100kg 탄수화물 중독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내가 익숙해져 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면, 자신을 한번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길 바란다. 삶을 바꾸기 위해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시간이 없으니까, 여태껏 사는 데 별 지장이 없었으니까, 돈이 드니까, 다른 해야 할 게 너무 많으니까, 하는 식으로 은연중에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만약 어떤 일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는데 인풋만큼 아웃풋이 나오지 않거나,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답은 하나다. 늘 해오던 시스템에 점검이 필요한 때라는 신호다. 자신이 하루 종일 어떻게 공부하고 일하는지 작은 습관 하나까지 다 기록해보자. 그러면 문제점이 보일 것이다. 바로 그 부분을 수정해보면서 원하는 결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우리는 나 자신이 바뀔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어야 비로소 바뀔 수 있으며, 바뀌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부와 성공이 확실하게 보장된 삶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성공하면 그 이상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나의 경우는 내적 성장이 간절했다. 컴포트존(안전지대)을 벗어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여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고 싶었고, 이를 통해 내가 가진 재능을 최대한 키워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환원하는 삶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어느정도 리스크가 있더라도, 불확실성을 선택하는 편이 훗날 지금 이 시기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내게 주어진 선택지가 맘에 들지 않다면, 선택지에 대해 불평만 하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지금 당신이 있는 그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보길 권한다. 나아가 그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아주 작고 하찮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해보자. 더 나은 삶을 위해, 적어도 오늘처럼 내일을 살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뭔가를 바꾸고 싶고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은데 막상 손해 보는 것 같아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겠다는 후배나 친구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권하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일상에서 '낯선 환경과 익숙해지는 연습하기'다. 어렵지 않다. 평소 학교로 자주 가는 길이 있다면 어느 날은 일부러 다른 길을 택해서 걸어가보거나, 같은 식당에 갈 때마다 매번 다른 음식을 주문해본다거나 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일상에 작은 변화를 주고 이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목표가 명확하다는 전제하에) 실제 인생의 커다란 결정의 순간 앞에서도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공부든 일이든 원하는 성과가 나왔을 때는 반드시 그 성공 이유를 분석하고, 키워드 중심으로 1줄 이내로 요약하여 반드시 기록한다. 페이스북에 근무할 때는 모든 프로젝트를 마칠 때마다 팀원들에게 '회고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성과가 좋았으면 왜 좋았는지, 못했으면 왜 못했는지를 자유롭게 토론하고, 그 결과를 문서화하는 것이다. 회고의 시간을 가지면, 결과물보다 그 결과물에 도달하게 된 원인을 집요하리만큼 분석하게 되는데, 대개 이 과정에서 궁극적인 성공 요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들이 점차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과가 좋았던 방법, 나만의 노하우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시스템화된다.

     

     

    습관을 만들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애쓰지 않기'다. 무리해서 하려 들면 반드시 실패한다. 그러니 갑자기 큰일을 습관으로 만들기보다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서, 이것만큼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는 편이 훨씬 더 좋다.

     

     

    워낙 간단한 일이기도 하고, 달성할 수 있을 거란 예감이 드니 당연히 실천하기도 쉬웠다. 이러한 선순환의 구조가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기반이 된 것이다. 작은 성공 경험이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 이것을 영어로 '스몰빅 사이클'이라고 한다. 이 스몰빅 사이클은 그때부터 무의식적으로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힘을 발휘했던 것 같다.

     

     

    하루 시작을 '작은 성공'과 함께한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하루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고 나아가 인생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다.

     

     

    '그 팀의 미션이 당신의 인생 목표와 무슨 상관이 있죠?' 

    나는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에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가서 나는 매니저의 조언을 되새기며 내가 왜 신사업 팀의 업무를 들었을 때 흥미를 느꼈는지 생각해봤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까지, 내가 품었던 인생의 목표를 하나씩 떠올려보며 한 주간 골똘히 생각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목표가 정확하면 선택하는 힘이 더욱 강해진다. 지금 내 상황에서, 더 나아가 내 인생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깨닫고,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다. 불필요한 수고를 덜고, 내게 주어진 노력과 에너지, 시간, 돈의 낭비를 막을 수도 있다.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면, 괜히 돌아가는 헛수고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목표를 성취하려면 성과 중심보다는 개인적인 발전의 관점에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가령, '신사업 팀 이동 후 3개월 이내에 성과를 내겠다'가 아니라, '나의 과거 경험을 통해 신사업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리더가 되겠다'라는 식으로 나 자신의 발전을 독려할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렇게 세운 목표는 실제 업무가 주어졌을 때 열정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선택에 맞닥뜨릴 때마다 헤매게 된다. 반면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가 곧 나침반이 되어, 인생에서 크고 작은 결정의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때의 선택들이 이어져 선이 되고, 그 선이 결국 내가 원하는 인생의 방향으로 이어진다.

     

     

    감정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워서 우리가 아무리 완벽한 목표를 세우고, 좋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더라도, 한순간에 노력해온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엄청난 힘이 있다. 나의 경우는 어릴 때부터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그런지 뭔가 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크게 자책하며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곤 했다.

     

     

    정신이 번쩍 든 나는 내 마음을 잘 통제해보기로 했다. 쉬고 싶다,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이 같은 감정 소모적인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방법을 강구했다. 우선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부터 명확하게 구분하기로 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었다. 결과, 즉 '점수를 잘 받는 것' 말이다.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므로 내가 아무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점수'에 집착하는 것은 쓸데없는 감정 소모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신 그저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며 충실히 보내려고 애썼다. 그러자 불안이나 조급함이 많이 줄면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 감정에 함몰되지 않기 위해 한발 물러서서 보는 습관을 들였다. 책만 들여다볼 때는 책밖에 안 보이지만, 한발 물러서서 보면 책 앞의 창문과 창문 밖의 나무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지금 당장은 공부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지만 한발 물러나면 내 앞에 펼쳐진 더 큰 세상과 나에게 주어진 더 많은 시간이 보인다. 내가 아주 크고 긴 여정의 과정에 있으다는 걸 깨달으면 지금의 과제에 최선을 다하되 연연하지 않게 된다.

     

     

    또한 큰 그림에서 내 커리어 목적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슬럼프에서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 승진과 월급만이 삶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생각했다면 주저앉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최종적으로 나의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 따라서, 하나의 실패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 테크 업계 종사자로서 하루라도 빨리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몸이 알고 있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미리 일정을 정해놓고, 매일 완수하고 싶은 세 가지 일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아니면 미리 정해둔 일정을 방해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

     

     

    이메일은 업무의 시작과 끝에, 단 두 번만 확인한다.

    회의와 외부 미팅은 '하루에' 몰아서 잡는다.

    스케줄에 없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재직하던 시절,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업무 방식이 '빠른 반복'이다. 'Fail fast(빠르게 실패하라)'이라는 슬로건이 있을 만큼 빠르게 실패해서 그 실패에서 배우거나, 빠르게 미완성품을 공유해서 좋고 나쁜 피드백을 먼저 받고 방향을 수정해 나가자는 정신이 담겨 있는 말이다.

    MBA원서를 준비할 당시 내 에세이에 대한 피드백을 남들에게 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말 머리가 안 돌아가고 글이 안 써지는 날에는 그냥 중요 항목 몇 개만 적어서 믿을 만한 친구한테 봐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 그렇게 해서 돌아오는 피드백을 빠르게 수용하고, 빨리 그다음 단계로 가거나 다른 시도를 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회사 일, 공부, 글쓰기 등 어떤 일을 100% 완벽하게 처리하려고 한다면, 시간을 한도 끝도 없이 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주어진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무사히 완수하고 싶다면, '끊음'과 '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혼자 낑낑 싸매고 며칠 밤새워서 완성품을 냈을 때 그 결과물이 고객들과 회사 구성원들의 마음에 들 거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이 생각했을 때 70% 정도의 결과물을 빠르게 팀원에게 공개해 피드백을 받고 빠르게 개선해나가는 형태의 업무 처리를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속도야말로 성공의 새로운 요소다. 브레이크를 없애고 가속을 밟아서 다른 누구보다 빨리 아이디어를 밀어붙여라. 다른 사람들이 궁리하는 동안 성취하라. 완벽히 기하는 일은 완벽주의자에게 맡기면 된다. 나는 성과를 내는 사람이다.'

    일에서는 언제나 만점을 맞을 필요가 없다. 물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투자자나 꼼꼼한 일처리가 중요한 기술자의 경우는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므로 당연히 속도보다 일의 정확성이 우선시되겠지만, 이런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일의 대부분은 80점 정도만 완성해도 충분한 케이스가 많다.

    공부든 일이든 자기게발이든 우리가 주어진 시간을 쓸 때도, 정말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일에 매달려 있어선 안 된다. 70%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면 빨리 끝내고, 잘못된 점이 보이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재빨리 수정 및 보완하여 바로잡는 습관이 시스템화되어 있어야 한다.

     

     

    남에게 맡긴다.

    흔히 '남에게 맡긴다'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남에게 부탁하려는 요량쯤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없애고, 시간을 단축하여 성과를 올리려면 '남에게 맡기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자신이 직접 통제해야 마음이 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맡기는 것을 힘들어한다. 특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하다. 자신이 모두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누군가에게 일을 밭기는 것을 불안해한다.

    그런데 내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지닌 사람에게도 시간은 늘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주어진 시간 내에서 성과를 내려면 혼자서 일을 끌어안고 있을수록 효율이 더 저하될 수 밖에 없다. 훗날 팀장이나 리더처럼 직급이 올라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내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자. 자신을 믿는 것은 좋다. 하지만 믿음을 무기로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는 없다. 그게 효율적이지 않기도 하다. 나를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완벽주의는 던지자. 어느 정도의 수준을 정해놓고 거기에 도달했다면 '린'하게 일하자. 혼자 다 짊어지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일을 낙누자. 이렇게 했을 때 의외로 우리는 더욱 성장하게 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콘텍스트 스위칭' 연습

    '콘텍스트 스위칭'은 스케줄러가 기존 실행 프로세스를 우선순위 때문에 미루고 새 프로세스로 교체해야 할 때 프로세스 상태 값을 교체하는 작업을 뜻하는 IT 용어다. 이것을 우리말로 하면 '문맥을 전환하는 것'이다. 문맥을 전환하는 능력이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개념이라는 것을 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일을 하면서 우리는 여러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혼자 작업을 하다가 다 같이 회의를 할 수도 있고, 그러다가 회식에 참여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맥, 즉 상황과 업무에 맞춰 전환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콘텍스트 스위칭 능력은 집중력과 몰입력을 끌어올려준다. 일을 할 때는 일 모드, 공부를 할 때는 공부 모드, 집안일을 할 때는 가사도우미 모드 등 해야 할 일의 성격에 따라 빠르게 스위치를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텍스트 스위칭 능력을 연습하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할 때 비효율적인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켤 때는 확실히 켜고 끌 때는 확실히 끄는, 빠른 전환의 전략을 취함으로써 자신이 몰입해야 하는 그 순간에 최대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콘텍스트 스위칭 능력을 높이는 방법 중에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노출 시키는 습관'이었다.

    정신없을 정도로 상황을 휙휙 바꿔가며 살아본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평소에 해볼 수 있게 개인 스케줄을 짜는 것이 개인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었다. 조금 불편한 자리에 가서도 금방 적응했고, 공부를 할 때도 이 과목을 공부하다가 빨리 저 과목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응용했더니 좋은 효과를 얻기도 했다.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세상이다. 다양한 상황이나 과제에 적응력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콘텍스트 스위칭 연습을 해보자

     

     

    '블록 타임'을 설정해 시간을 벌어라

    블록 타임을 정하는 데 있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더 많이 일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본인의 일에 애정이 많고 커리어적으로 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할 일을 만든다.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정해진 시간 내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끝내면 어느 선에서 재빨리 타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일에는 끝이 없는 법이다.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너무 많다.

     

     

    평소보다 1시간 빠른, 나만의 시차를 만들어라

    시간을 늘리는 방법은 없다. 다만 시간이 늘어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방법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만의 시차' 만들기다. 나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거나 혹은 중대한 시험을 앞두고는 항상 평소보다 1시간 먼저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1시간 일찍 기상하고, 1시간 일찍 출근하고, 1시간 일찍 오전 업무를 끝낸 뒤 1시간 일찍 점심 식사를 하는 식이다.

     

     

    오늘 거절하는 일이 내일 더 많은 시간을 만들어준다

    '내일 더 많은 시간을 만드는 일에 오늘 시간을 투자하는 자세를 가지면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자신만의 기준이 있는 사람은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예전의 나를 떠올려보면 시간을 허투루 낭비한 적이 참 많았다. 이 사람 저 사람이 부를 때마다 거절하지 못해 끌려다녔고, 나조차 감당하기 힘든 부탁을 들어주느라, 정작 내 할 일은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주말까지 일하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간을 쓰는 나만의 기준이 없었던 게 문제였다. 자기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니까 불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고, 정작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는 시간이 없는 모순적인 상황이 반복된 것이다.

    시간을 잘못 쓰는 사람은 기준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데 불필요한 일들에는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하루는 24시간밖에 없고, 우리에게 쓸모없는 시간은 단 1분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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