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1 둥글둥글한 사람

    1.

    베이킹을 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게 나에겐 큰 낙이었는데, 이젠 좀 이게 이기적인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앞에선 고맙다고 하지만,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준 게 아니다.

    일방적이었다.

     

    2.

    곧 크리스마스고, 옆자리 인턴 분이 곧 계약 종료시라.. 인턴 분들 8명에게 베이킹을 해서 나눠주려고 계획했다.

    처음엔 자신 있는 것들 + 좋아하시는 종류 (말차라던가) 로 해서 4가지 정도를 크리스마스 스티커가 붙은 포장박스에 담아 드리려고 했다.

     

    아 4개는 좀 오반가 싶어서 3개씩 드리려고 했는데.. 형부가 이걸 듣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고마워 하지 않아"

    "주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선 불편할 수도 있어"

    라고 하셨다.

    머리를 꽝 맞은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보여주려 애쓰지 말고 내가 나에게 에너지를 쏟아서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너무나 맞는 말이었다.

     

    3.

    연애에 있어서도 나는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너무 과한 애정을 줬다.

    모두 오래 만나지 못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선 부담스러웠겠다 라고 머리로는 희미하게 알고 있었지만, 이젠 그걸 좀 더 또렷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4.

    나무 보단 숲을 보기

    나는 항상 내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 보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우선적으로 했고,

    내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태클을 걸거나 반응을 하지 않았다.

     

    5.

    어느샌가 나는 뾰족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렸을 때만 해도 소심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왜?

    딱히 자기 주장도 없고 친구들에게 다 맞춰주는 타입이었는데 어느샌가 고집이 센 뾰족한 사람이 되었다.

    이유를 모르겠다.

     

    6.

    의식적으로 생각을 곱씹는다.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하고 말을 하자고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저번주의 나 보다 오늘의 나는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린 것 같다.

     

    7.

    둥글둥글한,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러기 위해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외부에 에너지를 쏟기보단 나부터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자

     

    8.

    떠나간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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