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는 농담

     

     

    끝까지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혼자서 살아남기 위한 몸을 만들어야 했다.

    당시의 내 상황에선 맞는 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버틴다는 것이 혼자서 영영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안다.

    당신 옆에 있는 그 사람은 조금도 당연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동지가 필요하다.

     

     

    등떠밀려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는 듯이 살아가는 게 아닌 자기 의지에 따라 살기로 결정하고 당장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의 시간을 살아내라는 것.

    오직 그것만이 우리 삶에 균형과 평온을 가져올 것이다.

    내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내가 듣지 못했던 말을 모두 털어냈다.

    나는 앞으로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생각이다.

     

     

    거창한 결론이 삶을 망친다면 사소한 결심들은 동기가 된다.

    그리고 그런 사소한 결심들을 잘 지켜내어 성과가 쌓이면 삶을 꾸려나가는 중요한 아이디어가 될 수도 있다.

    사실 결론에 집착하는 건 가장 피폐하고 곤궁하고 끔찍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가장 훌륭한 안식처다.

    나도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죽음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는 다른 사소한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나와 다투고, 또다시 친구가 되기를 반복한다. 지치는 노릇이지만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계속될 일이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거리 위를 바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슬퍼 보인다.

    예민함은 더 많은 것에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만 꼭 그만큼 공연한 슬픔을 안겨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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